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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다.

 

과민성 대장을 가졌고,

그 와중에 개인사정으로 웬만해선 저당 저나트륨 식단을 해야 하는데,

그와중에 먹는 걸 좋아한다면.

 

과민성 대장에서 마늘과 양파는 이미 아웃이다.

 

한국인 식단에서 마늘과 양파를 제하면 뭐가 남지.

 

사실 이쯤되면 내가 다이어트를 하는 건지,

다이어트가 나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자동 다이어트라 좋은 건가?

 

세상에 먹을 게 없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먹을 수 있는 게 늘어났다.

 

당근을 내가 간식으로 먹게 될 줄 몰랐다.

(한때 다니엘씨가 당근을 간식으로 들고다니는 영상을 보며 나에겐 평생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확신했다.

세상에 100퍼센트 확실한 건 없다는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1. 당근 쫀드기

근데 진짜로 의외로 당근은 맛있다.

 

당근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쫀드기 같이 된다.

대신 전자레인지 돌릴 땐 적절한 전자레인지 용기를 사용해야 하고,

타지 않게 중간 중간 잘 체크해야 한다

(절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다) 

 

2. 잡담

운동을 하면서 단백질 세뇌를 당하여 삼시세끼 단백질을 챙겨먹으려고 하고 있다.

다행히 고기는 먹어도 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몸뚱아리가 이러하다 보니 밖에서 먹기보단

웬만해선 집에서 해먹게 되는데, 아무래도 침대딱풀 체질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요리 방법 중 하나인 전자레인지를 주로 사용한다.

 

그렇다.

난 곧 있으면 전자레인지 마스터가 될 것이다.

 

채소고 고기고 그냥 냅다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전자레인지는 다 된다.

 

채소도 먹을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어

주로 먹는 채소만 먹게 된다.

 

근데 먹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그런가

그냥 채소를 코끼리처럼 먹는다.

 

조선시대에 코끼리 사육하던 사육사의 심정을 내가 느낀다.

 

3. 채소

그래서 주로 먹는 채소는 아래와 같다.

- 알배추

- 애호박

- 당근

- 가지

- 무

- 상추

- 숙주

 

이 친구들을 돌아가며 사는데, 주식마냥 가격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한다.

스릴 넘친다.

 

애호박이 천원대면 아묻따 사면 된다.

알배추가 2천원대면 아묻따 사면 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 때 양파나 마늘향을 느끼고 싶다면,

물에 넣지 말고 기름에 볶고 건져내는 걸 추천한다.

 

양파와 마늘에서 가스를 유발하는 성분이 수용성이라 물에 녹는데,

기름에 볶으면 해당 성분은 최소화하고 향을 낼 수 있다.

 

4. 식단 유지기간

식단을 한다고 드라마틱하게 몸이 건강해지고 좋아지고 그런 건 없다.

 

그런데 확실히 식단을 오래하다 보니 이전보다 속이 편한 건 있다.

(그렇다고 증상이 없어진 건 아니다)

 

평생 이러고 살 순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철저히 지키다가 조금씩 이것저것 먹어보면서

몸에 반응을 살펴 보는 걸 추천한다.

 

아무래도 평생 이러고 살 순 없지...

 

난 웬만해선 평소엔 식단을 지키고 살고 있으며,

가끔 좀 양념된 거 먹는 정도이다.

 

저나트륨까지 지키고 살려니 진짜로 밖에서 먹을 게 없어서 

그냥 나트륨을 포기한다. 우하하하.

 

여전히 맵거나 튀기거나, 밀가루로 이루어진 음식은 못 먹고 있다.

(먹을 용기가 아직 안 생겼다.)

 

5. 

요즘 조금씩 이것저것 먹으면서 발견한 사실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반응이 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내 체질을 찾아가면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헤헷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새롭게 생기기도 하고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 좀 더 (강제로) 건강한 식단도 하게 되고

뭐 그런 거 아닐가.

 

사람들이 도대체 뭐 먹고 사냐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먹고 산다,,,!

 

그렇지만, 아무거나 막 먹어도 탈 없는 사람이 부럽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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